행복한 삶

부잣집 기둥을 뽑아버린 임연수어 '껍질 쌈밥'이 별미 중의 별미

여왕의스토리 2026. 8. 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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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장작불을 때고나면 숯이 나오는데 강력하면서 따뜻한 색(色)을 지금도 잊지못합니다.

들기름 김을 먼저 굽고 새치생선을 굽기시작합니다

물론 지금은 현대식으로 굽고 있구요

아버지께서 들려주신 새치생선이야기

옛날 강릉지역 부잣집 대감이 이 새치껍질 맛에 반하여

노릇노릇 구워서 밥에 싸먹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새치만 구워 껍질을 먹다가 집도 팔고 점점 가난해 졌다는 이야기

그때는 몰랐다

초등5학년이 이해하기는 맛을 몰랐고

지금엔 알거같다 새치(임연수)껍질 맛(味)을

 

돌아가신 아버지 너무 그립네요

그리운 아버지 나의아버지

 

 동해안 민담과 전설에서 전해 내려오는 '임연수어(이면수)'에 관한 유명한 설화입니다.

동해 지역에서는 임연수어를 방언으로 '새치'라고 부르는데, 이 이야기 때문에 "새치(임연수어) 껍질 쌈에 기와집이 넘어간다", "임연수어 껍질 쌈을 먹다가 천석꾼도 망했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생겨났습니다.

이야기 전말: 기와집을 팔고 거지가 된 천석꾼

옛날 강원도 동해안에 큰 기와집을 가지고 풍족하게 살던 '천석꾼(큰 부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바닷가 어부의 집에서 말린 임연수어 구이를 대접받았는데, 노릇하게 구워진 임연수어의 두툼하고 고소한 껍질에 따뜻한 밥을 싸 먹고는 그 맛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부자는 매 끼니마다 임연수어를 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생선 살에는 손도 대지 않고, 오직 기름진 껍질 부분만 쏙 벗겨서 밥을 싸 먹고는 남은 살을 그대로 버리거나 종들에게 주어 버렸습니다.

당시 임연수어는 귀한 생선이었는데, 생선의 한 점 껍질만 먹기 위해 매일 수십 마리씩 사들여 살을 허비하니 아무리 가산이 풍족한 천석꾼이라 한들 버텨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웅장한 기와집과 전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거지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왜 하필 '껍질'이었을까?

임연수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껍질이 매우 두껍고 지방 함량이 높아 구웠을 때 바삭함과 고소함이 극대화되는 생선입니다.

바닷가 마을에서는 예부터 구운 임연수어 껍질을 넓게 편 뒤 밥과 양념장을 올려 쌈으로 싸 먹는 '임연수어 껍질 쌈밥'이 별미 중의 별미로 꼽혔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다음과 같은 풍자 섞인 속담들이 수없이 전해집니다.

  • "새치(임연수어) 껍질 쌈에 기와집이 넘어간다"
  • "임연수어 껍질 쌈 먹다가 배(어선)까지 말아먹는다"
  • "임연수어 껍질 쌈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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